국제 일반

북가자서 남쪽으로 민간인 5000명 도보 대피…백기 든 모습도 (영상)

작성 2023.11.08 11:13 ㅣ 수정 2023.11.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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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자서 남쪽으로 민간인 5000명 도보 대피…백기 든 모습도 / 사진=아비차이 아드라이 엑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4시간 만에 5000명이 도보로 가자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OCHA는 “주 교차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심하게 훼손돼 도보로만 접근이 가능했다”면서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온 가족이 개인 소지품을 손에 들고 먼 거리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앞서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살라 에딘 거리의 안전한 통행이 허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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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는 일부 백기를 든 피란민들이 이스라엘군의 탱크 앞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게시했다. 탱크는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궤멸 위기에 몰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민간인의 대피를 막고자 테러 공격을 가할 것을 대비해 도로 옆에 주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또 북가자 주민들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이 기회에 ‘와디가자’를 넘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했다. 와디가자는 가자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습지대로, 현재 이남에서만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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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설치된 메크시프트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모여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OCHA는 가자지구에서 약 15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1만7000명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시설 149곳에서 보호를 받고 12만2000명은 병원과 교회, 공공 건물에, 11만명은 비UNRWA 학교에 거주하며 나머지는 호스트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2만2000여명의 피란민을 수용하는 UNRWA의 칸유니스 훈련센터는 과밀 수용 정도가 가장 심각한데 1인당 공간은 2㎡(약 0.6평)미만이고 최소 600명이 화장실 한 개를 공유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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