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 언론을 통해 류준열과 혜리가 오랜 고민 끝에 7년 만에 커플에서 동료로 남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즉각 중국 언론을 통해 중국 팬들까지 알게 되었다.
2015년 방영한 '응답하라 1988'은 혜리,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로 한국의 1988년도를 배경으로 쌍문동의 이웃사람,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풀어나갔다.
이 드라마는 2016년 중국의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에서 매주 2편씩 공개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평범하지만 따듯한 스토리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고 많은 중국인들이 여러 차례 정주행을 하게 만든 드라마다. 크리스마스마다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찾듯 중국인들이 유독 겨울마다 찾게 되는 드라마로 ‘드라마 덕후’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극중 역할로는 커플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현커(현실 커플)’가 되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중국 팬들이다. 그러나 덕선이와 정환이가 현실에서도 ‘결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중국 드라마 팬들이 슬퍼했다.
중국 팬들은 “난 이 결별 인정 못해!”, “두 사람 소식은 이제 결혼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너무 아쉽다”, “나 지금 완전 멘붕이다. 이렇게 헤어지면 앞으로 ‘응팔’을 어떻게 봐"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