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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일시휴전 뒤엔 군사 작전…美 전함, 후티 반군 드론 격추

작성 2023.11.30 15:06 ㅣ 수정 2023.11.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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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구축함 USS 카니호의 모습. / 사진=미 해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맞교환 목적으로 일시휴전을 7일째 이어가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 해군 전함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을 홍해에서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USS 카니호(DDG-64)가 전날 오전 11시쯤(예멘 수도 사나 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이란제 KAS-04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KAS-04는 ‘사마드’라는 이름의 정찰 및 배회 탄약(자폭) 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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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제 사마드 드론의 모습. / 사진=Fars Media Corporation, CC BY 4.0, via Wikimedia Commons
미 중부사령부는 이어 “(후티 반군의)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드론은 미 해군 급유선과 군 장비를 실은 미 국적 선박들을 호위하던 카니호를 향하고 있었다”며 드론 격추로 인한 미국 측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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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구축함 카니함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 / 사진=ABC 방송
예멘 대부분을 장악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무장세력 등과 함께 ‘저항의 축’을 자청하며,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해 왔다.

실제 미 해군은 지난 15일과 19일, 23일 각각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8일에는 후티 반군이 예멘 영해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의  MQ-9 리퍼를 격추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4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금까지 1만 5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다.

이같은 죽음은 중동에 광범위한 분노를 불렀고, 이 지역의 이스라엘뿐 아니라 주둔 미군에 반대해온 무장 단체들은 이스라엘과 미군에 공격을 가하는 계기가 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예멘에서 발사된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하고 보복 공격에 나섰고,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도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대응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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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측이 그간 억류해온 인질들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석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24일부터 인질 맞교환 목적으로 휴전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측은 엿새로 연장된 휴전에 이어 만료 시간을 약 10분 앞두고 일단 하루 더 휴전 기한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측과 하마스 측은 드론을 띄워 정찰 내지 도발 등의 작전을 암암리에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또 다른 드론이 전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 위험할 만큼 근접 비행했다고 비난했다. 아이젠하워 항모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개입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한 두 항모 전단 중 하나의 핵심 전력이다.

미 해군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중장은 당시 성명에서 “이란의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은 미국과 동맹 국가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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