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달 13일로, 당시 놀스는 촬영팀과 함께 대전차로켓인 RPG-7를 여러차례 발사하는 영상을 촬영 중이었다. 수많은 무기를 다뤄본 베테랑답게 사전에 그는 사람이 없는 들판에서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의 마지막 촬영은 RPG-7를 발사할 때 뒤로 생기는 역풍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에 자신의 뒤에 더미를 배치하고 방아쇠를 당긴 순간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로켓발사기가 그대로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인 것. 특히 초고속카메라에 이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는데 쓰고있던 헬멧이 날아가고 고글이 찢어질 정도로 폭발은 컸다.
사고 후 쓰러진 놀스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으며 극적으로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폭발 사고로 두개골 골절, 뇌출혈, 턱이 부러졌으며 신체 곳곳의 3도 화상을 입었다. 또한 얼굴과 가슴에 파편이 박히며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 무려 30만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가 나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