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전쟁, 레바논에 ‘복붙’ 가능”

작성 2024.01.09 13:49 ㅣ 수정 2024.0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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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접경지 거주 이스라엘 국민 안전 귀가 보장해야
가자지구의 전쟁 방식을 베이루트에 ‘복붙’ 가능
하나의 적 아니라 한 축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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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방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 하는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가자지구 전쟁 방식에 관해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을 복귀시키는 다음 단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3.12.19 / 로이터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레바논 접경지에 거주하던 이스라엘 국민 8000명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없다면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을 레바논에서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레바논 접경지에서 피난한) 8만 명의 이스라엘 국민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군사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헤즈볼라)은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있다. 우리가 가자지구의 전쟁 방식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복사 붙여넣기(copy-paste·재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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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 공습한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IDF)이 8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목표물을 공습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을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정예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인 위삼 알타윌이 숨졌다. [IDF 제공 영상 캡처] 2024.01.09 / 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접경지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

갈란트 장관은 또 “나의 기본적인 견해는 우리가 하나의 적이 아니라 한 ‘축’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를 파괴하되 헤즈볼라 등 이란과 동맹을 맺은 다른 잠재적 적들을 저지하기 위해 충분한 무력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5일 연설에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은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베이루트 인근 지역에서 무인기 공격에 폭사한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의 순교(사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레바논에 대한 더 광범위한 분쟁이 일어나면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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