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눈물’ 흘리며 죽은 돌고래 발견…원인 알고보니 충격 [ 포착]

작성 2024.02.24 18:11 ㅣ 수정 2024.02.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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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저지주의 한 해변에서 눈에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의 모습
미국 뉴저지 해안에서 돌고래가 참혹하게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저지주(州)의 유명 해변인 아발론의 해안가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피를 흘린 채 뭍으로 떠밀려왔다.

해당 돌고래의 눈에서는 피가 흐른 자국이 역력했고, 신체에 다른 외상의 흔적은 없었다.

롱아일랜드상업어업협회 관계자인 보니 브래디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발견된 돌고래는 짧은부리참돌고래로 추정된다”면서 “일반적으로 깊은 수심에 서식하기 때문에 해안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돌고래가 눈과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된 원인으로 수중음파탐지기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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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저지주의 한 해변에서 눈에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의 모습
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가 높은 주파수의 음파탐지기에 노출될 경우 수심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헤엄치는 과정에서 급격한 수심 차로 눈과 귀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거나 주변의 장애물 또는 먹잇감들을 인지하는 돌고래에게 잠수함이나 군함 등의 강력한 음파탐지기는 죽음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돌고래가 피를 흘리며 죽은 채 발견됐을 무렵 강력한 음파탐지기술을 탑재한 선박이 뉴저지 해안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돌고래가 고성능의 음파탐지기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려면, 부검을 통해 음파를 탐지하는 기관의 손상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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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고래 자료사진 123rf.com
피눈물을 흘린 채 죽은 돌고래의 모습은 현지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한 주민은 SNS에 “분명히 음파탐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일인 만큼 동물을 향한 ‘초음파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위험에 빠뜨리는 잔혹 행위를 막으려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과거 “일부 환경에서 강렬한 음파에 노출될 경우 일부 돌고래가 좌초돼 죽을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수중 음파가 해양 동물의 음향 의사소통 방식과 청각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짧은부리참돌고래는 참돌고래과의 일종으로, 과거 고기와 기름을 위해 많이 포획됐으나, 개체수가 급감하자 1966년 포획이 금지됐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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