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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병론 장본인’ 마크롱, 동맹국에 “겁쟁이 되지 말라”

작성 2024.03.06 10:47 ㅣ 수정 2024.03.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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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3월 5일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프랑스 핵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파병론’의 장본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을 향해 러시아에 맞서 “겁쟁이가 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프랑스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유럽 역사에서 비겁해지지 않아야 하는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며 “역사의 정의와 그에 걸맞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우리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우리의 전쟁인가 아닌가?”라고 물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에 지원 급증을 요청했고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해 자신의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을 옹호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파병 등) 어떤 것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러시아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들은 파병 계획이 없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 앞서 전날 체코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불을 지핀 우크라이나 파병 논란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에서 당장은 프랑스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며 불씨를 살려둬 다시 한번 ‘전략적 모호성’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발언과 관련해 앞서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장은 AFP에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밀어붙이기 위한 전략적 모호성의 형태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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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3월 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얀 팔라흐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동 뒤 각국이 탄약을 공동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체코의 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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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3월 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오른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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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24년 3월 5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서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2024-2028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그는 피알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체코의 제안은 매우 유용하다. 지지하고 참여하겠다”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달 뮌헨안보회의에서 155㎜ 탄약 50만발과 122㎜ 포탄 30만발을 유럽 역외에서 구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덴마크·캐나다·리투아니아 등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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