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형 혈액 급구”…SNS 도움 요청에 수백 명 몰렸다 [월드피플+]

작성 2024.03.11 16:16 ㅣ 수정 2024.03.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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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쑤성에 사는 우 씨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 A형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는 글을 본 시민들이 앞다퉈 병원 헌혈실로 달려와 자발적으로 헌혈하는 모습(오른쪽). 왼쪽은 자료사진 123rf.com
출산 중 과다 출혈로 목숨이 위험해진 중국의 한 임산부가 순식간에 쏟아진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긴 사연이 공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쑤성(省) 쉬저우시(市)에 사는 남성 우 씨는 진통이 시작된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아내는 아이를 출산했지만 양수 색전증으로 인해 과다 출혈 증상이 나타난 상황이었다. 양수 색전증은 분만 진통 후기 또는 출산 후에 발열 없이 갑작스런 경련, 심폐 기능의 정지, 파종혈관내응고와 이로 인한 대량 출혈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둘러 수혈을 해야 했지만, 문제는 해당 병원이 비축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남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SNS에 “출산한 아내가 대량 출혈로 목숨이 위태롭다. A형 혈액형을 가진 분들의 헌혈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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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쑤성에 사는 우 씨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 A형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는 글을 본 시민들이 앞다퉈 병원 헌혈실로 달려와 자발적으로 헌혈하는 모습
그리고 얼마 후 해당 병원의 헌혈실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남편이 글을 올린 지 단 몇 시간 만에 헌혈실 앞에 모인 사람은 수 백 명에 달했다. 모두 남편 우 씨의 SNS 게시글을 본 뒤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와 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었다.

우 씨는 헌혈실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헌혈실 간호사들이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면서 “낯선 사람들로부터 따뜻함을 느꼈다. 그들의 친절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낯선 이들의 발 빠른 도움 덕분에 우 씨의 아내는 무사히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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