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기 기증한 3개월 아기…교통사고 후 새 생명 주고 떠나[월드피플+]

작성 2024.03.23 17:01 ㅣ 수정 2024.03.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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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생후 3개월 아기(왼쪽)은 결국 장기를 기증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오른쪽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아기의 형(1세).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던 미국의 한 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일가족 4명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SUV 차량 한 대가 과속으로 운전하던 중 인도를 넘고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으면서 일가족 모두를 중태에 빠뜨렸다. 해당 사고로 40세 아버지와 한 살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8세 어머니와 생후 3개월 아기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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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SUV차량이 샌프란시스코의 한 버스정류장을 덮치면서 일가족 4명(사진)이 모두 사망했다. 사진 속 왼쪽 아래의 생후 3개월 아기는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생후 3개월 아기와 어머니는 죽음의 문턱에서 싸웠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어머니는 사고 다음날 세상을 떠났고, 생후 3개월 아기 역시 지난 20일 숨을 거뒀다.

유가족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평소 일가족의 신념에 따라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카우(숨진 생후 3개월 아기의 이름)의 장기가 다른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일가족 4명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여행을 즐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과속으로 버스정류장 돌진한 가해 차량 운전자는 7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성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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