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역대급 ‘강풍’…아파트서 잠자던 가족 그대로 추락사 ‘참변’ [여기는 중국]

작성 2024.04.02 17:03 ㅣ 수정 2024.04.02 17:0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중국 남동부를 강타한 강풍과 폭우의 흔적들
중국 남동부에서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는 날씨 때문에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신원천바오(新闻晨报)에 따르면 지난 31일 새벽 3시경 난창시(南昌)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새벽 시간대 시간당 5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고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예상치 못한 강풍에 아파트 거실 창문이 깨지고 집 안까지 강풍이 휩쓸었다. 이 때문에 한 건물에서 3명의 주민이 추락사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새벽 두세 시경, 난창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60대 할머니와 11세 손자가 함께 방에서 자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창문이 깨지면서 침대 매트리스까지 밖으로 그대로 끌려나가 20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11층에 살고 있던 다른 60대 역시 강풍에 휩쓸려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오전에 이들을 찾았을 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에 따르면 31일 새벽 집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느껴 눈을 떴을 때 거실 창문은 사라지고 사람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증언했다. 해당 건물은 8~9년 된 건물로 완공 당시 안전상에 하자가 없었는지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지도 못한 강풍에 도로 간판은 떨어지고 큰 나무들도 그대로 뽑혀 태풍이 휩쓴 자리처럼 아수라장이 되었다. 도로 신호등과 표지판도 부러지거나 날아가 도로 교통까지 엉망이다. 벽돌집이 많은 시골의 경우 바람 소리에 베란다 창문을 열었던 60대 할아버지가 날아온 벽돌에 맞아 20바늘을 꿰맸다.

중앙TV(CCTV)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에만 난창시에서 강풍과 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천 그루 이상의 가로수가 뽑혀나간 것으로 알려진 이번 강풍은 2일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최대 강수량은 시간당 120㎜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