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가자 부두 구호품 운송 중 약탈…유엔 “이동경로 모색 중”

작성 2024.05.22 16:26 ㅣ 수정 2024.05.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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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이 건설한 가자지구 임시 부두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CENTCOM 엑스
유엔 기구는 가자지구 해안의 임시 부두를 통해 반입된 인도적 구호품의 일부가 내륙 창고로 이동 중 약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새로운 접근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이 건설한 가자지구 임시 부두를 통해 지난 17일 구호품 반입이 시작됐으나 이튿날 수송 중인 구호품이 약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날까지 사흘째 구호품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미군은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임시 부두 건설을 추진해왔고, 이달 16일 가자 해변에 임시 부두를 전안시켰다. 임시 부두 운영에는 3억2000만 달러(약 4300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가자지구 임시 부두에는 569t 이상의 구호품이 하역됐다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는 구호 트럭 약 25대분량에 해당하며, 미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유럽연합(EU) 등의 기부로 이뤄졌다.

앞서 유엔은 구호품 반입 첫날(17일) 가자 중부 도시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유엔이 계약한 수송업체가 임시 부두에서 실어 나른 트럭 10대분의 식량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 나머지 트럭 16대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1대분량이 수송 중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약탈당하는 바람에 5대분량의 구호품만이 창고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아베에르 에타파 WFP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군중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사용한 운송 임무가 계획됐다”며 약탈을 피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WFP 측은 인도적 구호품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이스라엘이 제공하지 않는 이상 부두를 통한 운송 프로젝트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이번 임시 부두의 구호품 수송이 중단되는 바람에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 등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구호품의 최대 60%까지 약탈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래 하마스는 이런 구호품을 민간인들에게 되팔아 최소 5억 달러(약 682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 뉴스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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