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령관이 무능하면 이렇게 된다…러 징집병들, 들판에서 드론 맞아 몰살[포착](영상)

작성 2024.06.05 16:45 ㅣ 수정 2024.06.05 16:4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허허벌판을 이동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군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돼 러시아 내부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램에 유포된 영상은 지난 3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군용차량 18대 가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군용차량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따라 모인 징집병 100명과 병사, 간부들이 각각 나눠서 탑승해 있었다.

문제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과 불과 3㎞ 떨어진 국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군 지휘관이 나무 등 차량이나 몸을 가려 공격을 방어할 지형물이 하나도 없는 허허벌판으로 차량을 이동시켰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의 표적이 됐고,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곧바로 드론을 보내 차량을 공격했다.

확대보기
▲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허허벌판을 이동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돼 공격을 받았다


확대보기
▲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허허벌판을 이동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러시아군은 차량을 분산시키려 했고, 일부 군용차량은 나무들로 뒤덮인 도로를 향해 빠져나갔다. 그러나 최소 8대의 차량이 현장에서 완전히 불타버렸고, 내부에 탑승해 있던 징집병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러시아의 유명 군사 블로거는 “지난주에도 나는 국경에서 8㎞ 떨어진 군부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또 다른 군사전문가도 호송을 허가한 지휘관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할) 다양한 경로를 찾고 이동 그룹을 나눠야 한다”면서 “거리가 더 멀어지더라도 안전한 경로가 있다면 더욱 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대보기
▲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허허벌판을 이동하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돼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군 지도부가 ‘예상보다’ 더 무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는 또 있다.

실제로 개전 초반, 러시아군은 지도부의 무능으로 우크라이나군에 밀리면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 등은 전쟁 중에 초호화판 생활로 구설에 올랐고, 대규모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도네츠크주 트루도브스케 마을 인근 훈련장에서 상급 지휘관의 도착을 기다리기 위해 병사들이 모여있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카미카제(자살특공대) 드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 FPV 드론은 본래 레이싱 스포츠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폭탄을 싣고 날아가 투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살상무기로 진화했다.

송현서 기자

추천! 인기기사
  •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안락사 요청…경찰도 외면한 ‘강간
  • 푸틴도 돌겠네…‘빙그르르’ 도는 60억원 짜리 러軍 최강 전
  • 15살 남자아이, 자신 강간하던 50대男 살해…정당방위 인정
  • ‘쾅’ 에어쇼 중 전투기 2대 충돌…조종사 1명 사망 (영상
  • 전 특수부대 출신 80대 노인,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권총
  • 女26명 죽인 뒤 돼지 먹이로 준 살인범의 충격적 결말…“감
  •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
  • 女26명 살해한 ‘연쇄살인마’ 폭행당해 ‘혼수상태’…깨어날
  • “아이스크림에서 ‘사람 손가락’ 나와”…‘이물질 식품’에 발
  • 12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무죄 선고한 법원, 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