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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셀카가 뭐길래…생일날 절벽서 셀카 찍던 여성 추락사

작성 2021.07.09 09:37 ㅣ 수정 2021.07.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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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노을이 드리워진 브리즈번 시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캥거루 포인트. 사진=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호주 브리즈번의 유명 관광지에서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석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던 여성이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9뉴스등 현지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5시경 호주 브리즈번 캥거루 포인트에서 브라질 국적의 모렐라 페르난다(33)가 셀카를 찍다가 25m 절벽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페르난다는 당일 33살 생일을 맞아 브리즈번의 명소인 캥거루 포인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캥거루 포인트는 브리즈번 강을 끼고 브리즈번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저녁에는 아름다운 석양과 밤에는 시내 야경을 보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난 절벽은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페르난다는 이곳 암벽타기를 하는 절벽의 끝자리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다가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소생시키려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브라질 태생인 페르난도는 20대를 미국, 독일, 아일랜드, 캐나다, 스페인를 여행하며 살다가 지난 2017년 부터 호주에 정착했다. 브라질에서 사는 가족들은 “33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 이렇게 떠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슬픔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브리즈번 경찰은 페르난다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범죄가 아닌 사고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사고 지점에서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주민은 “지난번에는 와인을 마시는 연인이 절벽에서 춤을 추고 허공에 발을 두고 절벽 끝자리에 앉아 전망을 즐기는 것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A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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