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언론 당뇨·심근경색·동맥폐색등 각종’설’보도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65·사진)의 건강 상태에 대해 갖가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각국 언론들도 각기 다른 해석을 쏟아 내놓고 있다.일본의 온라인뉴스 ‘제이캐스트’는 지난 23일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각국 언론들이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그의 건강악화설에 대해 전했다.
올들어 보도된 김 위원장의 병명만해도 무려 4가지. 각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당뇨망막증, 당뇨병, 심근경색, 동맥폐색증 등과 같은 중병을 앓고있다고 전하며 그 근거로 급격히 감소된 언론매체의 노출 빈도수를 꼽았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의 시사매거진 ‘슈칸겐다이’(週間現代)가 김 위원장의 ‘심장단락우회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반면 미국의 한 통신사는 ‘동맥폐색절개수술’설을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조선일보는 지난 5월 29일자 지면을 통해 “김 위원장이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며 “김 위원장이 요즘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은 당뇨망막증이 의심되기 때문”이라고 안과전문의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달 10일에는 영국의 유력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가 “근래 김 위워장은 어디를 가도 의자를 갖고 다니는 도우미와 동행했었다. 수술로 쇠약해진 탓에 30야드(약 27m)밖에 걷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심장수술설을 제기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가 ‘김정일 정권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기사를 이례적으로 보도하며 “김위원장에게서 동맥폐색이 발견되었지만 수술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일련의 보도에 대해 ‘코리아리포트’(일본의 한반도전문지)의 변진일 재일(在日)저널리스트는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은 새삼스런 뉴스가 아니다.”며 “문제는 병이 업무에 지장을 줄만큼 심각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국가 기밀로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독일의 의료진을 불렀다는 것은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미국중앙정보국)에 기밀을 퍼뜨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하며 “그가 중병으로 위독하다면 미국이 핵문제를 두고 진지하게 교섭할리가 없다. 차라리 죽는 것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