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공격 무기와 인공위성의 파편 등 이른바 우주쓰레기가 인류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주항공 분야 연구기관인 우주안보지수(SSI)는 15일 발표한 ‘우주안보 2007’이란 네번째 연례 보고서에서 우주에 돌고 있는 파편 등이 엄청나게 늘고 있는데다 속도가 매우 빨라 인류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불신으로 인한 우주 무기 경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우주를 둘러싼 군비 경쟁이 인류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 중국이 실시한 기후위성 펑윈(風雲)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 공격무기 시험이 1천500여개의 파편을 만들었다는 점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에 기지를 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 계획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우주 파편이 3천500만개에 달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이기심 때문에 우주를 둘러싼 각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내용은 내달 22일 열리는 국제 안보에 관한 유엔 소위원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군비감축 분야 연구소인 사이먼 센터에서 발표됐다.
공동 저자인 토머스 그레이엄은 “우주를 신성하게 여기지 않고 각국의 우주 무기 경쟁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위협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