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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요정’ 궉채이 “잘못된 소문도 내게는 약”

작성 2007.10.30 00:00 ㅣ 수정 2007.10.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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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탓이죠 뭐…”

지난 27일 최근 은퇴설과 남자친구에 대한 추측기사에 시달렸던 ‘인라인 요정’ 궉채이(20.안양시청)를 ‘궉채이의 인라인 클리닉’ 행사장에서 만났다. 큰 상처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그녀는 의외로 담담했다.

먼저 그간 몇몇 매체에서 보도된 은퇴설에 대해 묻자 궉채이는 “저 운동 계속 열심히 할꺼예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성적이 잘 안나오니까 그런 기사가 나온 것 같아요. 제가 처신을 잘 못해서 그렇죠. 저도 이번에 많은 걸 느꼈어요. 몸에 좋은 쓴 약을 먹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남자친구 사진이 공개되면서 나온 ‘성적 부진은 남자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정작 본인은 “별로 상관없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소문의 남자친구와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귀고 있었고 당연히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

궉채이는 지난 3월 한국체육대 스포츠복지학과에 입학한 대학 새내기다.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학교를 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아무래도 훈련이 부족해졌고 성적도 떨어졌다.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두가지 다 잘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스무 살 궉채이의 목표를 물었다.

“일단은 운동 열심히 해서 내년에 국가대표가 되는 것. 이번 국가대표 탈락이 제게는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내년에는 국제 대회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그리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인라인 전문 교수님이 되고 싶어요.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이 아닐까요?”

궉채이는 경기장 안팎에서 고된 성인식을 치르며 ‘인라인 요정’에서 ‘여신’으로 자라고 있는 듯 했다.

글 /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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