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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청년, 조용필 노래로 日엔카 가수 데뷔

작성 2007.12.26 00:00 ㅣ 수정 2012.05.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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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주 출신의 한 흑인 청년이 일본에서 엔카(演歌)가수로 음반데뷔를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6살의 청년 ‘제로’(ジェロ). 일본인 친할머니를 둔 덕에 어렸을적부터 엔카를 접할 수 있었던 그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엔카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에는 니혼TV의 방송프로그램 ‘미래보도2007·닛뽄·신히어로전설’(未来報道2007・ニッポン・新HERO伝説)에 힙합스타일로 출연, 신인가수 신고식을 치뤘다.

그러나 그는 곧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釜山港へ帰れ)를 일본어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웬만한 엔카가수보다 완벽한 손동작과 표정으로 열창해 출연진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제로의 가창력과 엔카 실력을 극찬한 소감평이 끊이지 않아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제로의 공식데뷔는 내년 2월이며 그의 등장으로 일본내 엔카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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