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AFP 등 유럽 언론들이 11일 보도한 화제의 주인공은 폴란드의 14세 소년 아담 다브로스키(Adam Dabrowski). 아담은 자신이 살고있는 로츠(Lodz)시의 대중교통시스템을 해킹한 후 알아낸 신호체계를 이용해 TV리모콘을 개조한 ‘전차조종리모콘’을 만들어냈다.
아담이 리모콘을 이용해 전차를 조종하면서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은 당연지사. 전차가 기관사가 운전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정차 장소를 그냥 지나치는 사고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며칠새 전차 탈선 사고가 4회나 발생했고 그중 한번은 12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결국 이해할 수 없는 교통 혼란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소년은 곧 체포됐다.
로츠시 경찰 대변인은 “아담이 전차와 철로에 대해 능통했다.”며 “아담은 TV리모콘 형태의 기구로 전차뿐 아니라 대형기차도 조종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감탄했다. 이어 “사망과 같은 더 큰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사 결과 아담은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담은 특수 소년재판소에서 대중의 안전을 위협한 잘못에 대해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