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변화에 국운 달려 익숙한 것 다 버려라”

작성 2008.02.25 00:00 ㅣ 수정 2008.02.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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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정부수립 이후 10번째 대통령이자,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 0시 군 통수권을 비롯해 대통령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넘겨 받은 이 대통령은 오는 2013년 2월24일 자정까지 5년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책무와 권한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내외 귀빈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정 전반에 걸쳐 탈(脫)이념의 실용 노선을 견지할 뜻임을 천명했다.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그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 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 인류공영 이바지를 5대 국정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한 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하며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한다.”며 자율과 창의를 통한 사회 각 부문의 대대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작은 정부 구현과 공공부문 경쟁 도입, 세금 감면, 조속한 규제 혁파, 투자환경 개선 등을 실천방안으로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 정부 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을 다짐했다.

교육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획일적 관치교육·폐쇄적 입시교육의 탈피와 공교육 정상화, 대입 자율화를 강조한 뒤 “교육복지를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 지표로 ‘글로벌 외교’를 내세운 뒤 “미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번영을 위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한다면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하고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언제든 남북정상이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는 없다.”면서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결별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 실용정치를 펼치자.”고 제안했다.

글 / 서울신문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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