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힐러리캠프, 화장실을 기자실로 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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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언론에 대한 불만 폭발?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가 화장실을 기자실로 만들어 논란이 되고있다.

힐러리 캠프측은 오하이오와 텍사스 경선을 앞둔 지난 3일 남자 화장실에 임시 기자실을 마련했다. 소변기나 세면대 등이 깨끗하게 정리도 되지 않은 상태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후 기자들은 이 ‘화장실 겸 기자실’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것은 물론 식사까지도 해결해야 했다. 결국 이를 참다못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잭키 캄메스(Jackie Calmes)기자가 사진을 찍어 짧은 기사와 함께 본사에 보냈고 이 사진을 통해 힐러리 의원측의 ‘만행(?)’이 알려지게 됐다.

LA타임스의 앤드류 말콤(Andrew Malcolm)기자는 “텍사스 뿐만이 아니다. 오하이오의 탈레스에 있는 기자들도 화장실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고 했다.”며 “임시 방편이 아니라 고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이 자신의 진영에 대해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여기는 힐러리 후보측의 불만 표출이라는 것.

이후 로이터와 보스턴 글러브, 빌트모어 선 등 다른 유력 언론들의 기자들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그러나 힐러리 캠프의 대변인 더그 해터웨이는 이같은 기자들의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해터웨이 대변인은 “이곳 숙박시설들이 기자실을 따로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고의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해 연말에도 “힐러리는 기자들을 멍청이로 여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대적인 언론관을 지적받은 바 있다. 또 예전 남편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백악관 기자실과 대통령 집무실 사이의 복도를 남편 몰래 폐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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