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내셔널리그 투수 8번 기용, 독일까 약일까?

작성 2008.05.01 00:00 ㅣ 수정 2008.05.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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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오티즈, 짐 토미, 트래비스 해프너 등은 아메리칸 리그의 지명 타자제에 따라 투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는 유명선수들이다.

하지만 내셔널 리그는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선다.

포지션 플레이어보다 타격이 약한 투수를 몇번 타순에 배치시키는가는 경기 전 배팅 오더를 짜는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 중 하나다.

2008시즌 중부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 이어 2, 3위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9번이 아닌 8번 타순에 투수를 배치하고 있다.

과연 투수의 8번 기용은 2008년 두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를 1996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이끌고 있는 토니 라루사 감독은 2008시즌 뿐 아니라 1998시즌에도 투수를 8번에 기용한 전례가 있다.

공통점을 찾자면 1998년에는 맥과이어, 현재는 푸홀스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를 3번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루사 감독은 하위 타선의 득점보다는 팀 타선의 중심인 3번 타자에 무게를 실어주는 타선 배치를 하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9번 타자는 ‘리드오프’인 1번 타자만큼이나 타격이나 주루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9번 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결국 3번 타자에게 더 많은 타석과 타점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8번에 세울 때가 9번에 배치할 때보다 성적이 더 좋다는 자료도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라루사 감독은 투수를 8번에 배치하는 전술을 쓸 때마다 성적이 상승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득점 변화(현지 시각 4.29일 기준)

1998년:경기당 4.89점(87경기)-->5.13점(75경기)

2007년~현재:경기당 4.39점(106경기)-->4.64점(8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의 네드 요스트 감독은 시즌 초부터 제이슨 켄달을 9번 타순에 기용하기 시작했다. .305의 고타율로 리그 상위권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켄달은 상위 타선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주고 있다. 켄달은 특히 병살타149개로 현역 중 30번째로 많이 친 선수이기도 하다.

요스트 감독은 병살이 많은 켄달에게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보다는 높은 출루로 중심 타선에게 타점 기회를 주는 또다른 리드 오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007시즌에 비해 약해진 상위 타선으로 다소 득점은 줄었지만 팀전력이 효율적으로 발휘되며 팀승률은 더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팀승률 .512-->.577)

◇밀워키의 득점 변화(현지 시각 4.29일 기준)

2007년~현재:경기당 4.9점(162경기)-->경기당 4.65점(26경기)

사진=세인트루이스 라루사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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