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CCTV 아나운서 궈즈젠(郭志堅)이 오후 5시 뉴스 진행 중 ‘쥐안’으로 읽어야 할 글자 ‘圈’(권)을 ‘취안’으로 읽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많은 네티즌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CCTV 아나운서들의 실수에 항의하자 뉴스센터 책임자 양뤼니(梁蘂妮)는 “글자를 잘못 읽는 아나운서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글자를 잘못 읽거나 실수 할 때마다 50~200위안(약 7000~29000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아나운서들의 ‘벌금형’에 대해 찬반양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긴장하면 실수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221.212.*.*), “사소한 실수일 뿐 자질까지 운운할 필요는 없다.”(124.226.*.*)며 옹호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 “글자를 잘못 읽었다고 벌금을 낸다니 우스꽝스럽다.”, “아나운서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상한 규율”(219.129.*.*)이라며 벌금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언론은 이같은 네티즌들의 뜻을 전하면서 최근 뉴스 진행 도중 화장을 고치거나 하품을 하는 등의 실수가 잇따르는 CCTV 아나운서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불신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뉴스 진행 중 글자를 잘못 읽어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CCTV 아나운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