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면서 “청계천 광장과 주변 도로가 꽉 찰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집회 참여자들은 보통 20~30대의 젊은층이었다.”면서 “그러나 교복을 입은 학생과 각계각층 인사들도 대거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뉴스 전문사이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사실상 전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부시와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좋아졌지만 ‘탄핵’이 거론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1만여 명, 3일엔 2만여 명이 운집한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220.249.*.*)은 “한국산 쇠고기는 매우 비싸다고 들었다. 만약 미국에서 석유를 들여오지 않고 중국에서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은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병든 쇠고기를 자국민에게 먹이려 하는 한국의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122.5.*.*), “미국 쇠고기 수입을 허락한 정부 관계자들은 절대 쇠고기를 사먹지 않을 것”(64.191.*.*)이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또 “이는 한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70.160.*.*),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한국인들의 단결 정신을 배워야 한다.”(121.8.*.*)”한국인들의 민족정신은 정말 대단하다.”(60.63.*.*)며 한국 시민들의 자발적인 촛불집회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미친 행동에 한국과 일본이 병들고 있다.”(125.69.*.*), “미국의 이기주의에 머지않아 전 세계인이 병든 소를 먹어야 할 것”이라며 수입을 강요하는 미국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