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1년 발사된 달착륙선 아폴로15호의 월면 착륙 지점이 3차원 화상으로 재현됐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탐사위성 ‘카구야’(かぐや)가 관측한 아폴로15호의 3차원 월면 착륙 화상도를 공개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JAXA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 2월 아폴로15호 착륙 지점 부근을 카구야의 지형카메라(TC)로 관측해 약 200m에 걸친 착륙시의 역분사자취 등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비의 바다’(Mare Imbrium)를 둘러싼 아페닌 산맥(Montes Apenninus)의 산기슭 등 아폴로 15호의 착륙 지점이 생생히 묘사돼 있으며 아폴로15호 착륙전·후의 월면 변화도 관측됐다.
또 아폴로 15호의 엔진 분사(噴射)에 의해 생긴 ‘헬로’라는 이름의 분사자취도 관측됐으며 이는 아폴로 달탐사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세계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이외에도 약 30억년 전에 분출한 용암류(lava flow)가 겹겹이 쌓인 아페닌산맥의 하들리골짜기 상부도 상세히 관찰되는 등 월면의 다채로운 모습이 카구야의 영상으로 포착됐다.
※ 아폴로 15호 : 아폴로 달탐선 프로젝트 중 9번째 유인비행미션으로 지난 1971년 7월 31일에 달표면에 착륙해 8월 8일에 지구에 귀환했다. 이 미션은 달표면에 장시간 체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진=JAXA 홈페이지(사진 위는 고성능 하이비전(HDTV)카메라에 찍힌 아폴로15호 착륙 지점 부근 · 아래는 하들리 골짜기 부근의 입체 화상)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