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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더 레코드, 효리’가 얻은 것 과 잃은 것

작성 2008.05.22 00:00 ㅣ 수정 2008.05.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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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이효리 신드롬’. 당시만 해도 이효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 할 정도로 이효리의 힘은 막강했다.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이효리 신드롬도 어느새 사그라졌다. 그는 2006년 발표된 2집 앨범 타이틀곡 ‘겟챠’의 표절시비로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며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06년 이후 이효리는 특히나 언론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인터뷰는 물론 공개석상에서 언론과 마주치기를 꺼렸다.

그랬던 이효리가 지난 2월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를 통해 자신의 24시간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최재윤 PD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스타 이효리가 아닌 ‘인간 이효리’를 공개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 이효리 띄어주기 위한 상업적 방송 아니다

케이블채널 엠넷에서 24시간 톱스타 이효리의 일상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효리 띄어주기가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톱스타 이효리의 평범한 일상은 어떨까’라는 의견이 대립되며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최 PD는 “프로그램 기획 당시 이효리와 톱 남자 배우인 A와 투 톱으로 기획했다.”며 “두 사람 모두에게 동의를 얻은 상태였지만 최종적으로 이효리만 선택하게 됐다.”며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또한 “결국 이효리의 단독 출연을 선택하게 된 건 ‘오프 더 레코드, 효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내면 속의 이효리, 즉 ‘인간 이효리’를 있는 그대로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고 밝혔다.

최 PD는 “작년 10월경 우연히 마주친 효리가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는데 올초 프로그램 개편 때 ‘진짜 같이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정말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이효리와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회사 사람들 조차 믿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에는 이효리가 출연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야 모두들 믿어줬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이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모든 사람들의 의문과 기대 속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 ‘서인영의 카이스트’와의 비교 안타까웠다

그렇게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첫 선을 보인 ‘오프 더 레코드, 효리’는 여러 가지 논란과 함께 ‘서인영의 카이스트’와 비교되기 시작했다.

이미 이효리와 서인영은 작년 솔로 앨범을 두고 섹시 지존 경쟁을 벌인 바 있어 이들의 이번 경쟁은 더욱 뜨거웠다.

이에대해 최 PD는 “‘카이스트’와 ‘오프 더 레코드’는 밀착 취재하는 형식은 비슷하나 전혀 다른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카이스트’는 한 가지 주제 아래 영상과 편집에 깊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 더 레코드’는 원본을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 100%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에 나레이션, 자막 등을 배제한 것도 제작자의 설명 없이 시청자 스스로 이효리를 판단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였다.”고 강조했다.

# 10년동안 대중의 시선에 갖힌 이효리

프로그램 기획부터 종영까지 지난 5개월간 이효리와 동거동락 해온 최 PD는 이효리를 어떻게 평가할까?

최 PD는 “이효리는 평소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작은 일에 상처를 잘 받으며 소심하고 정 많은 사람”이라며 “어는 순간부터 그를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런 소문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고 이효리를 두둔했다.

이어 “이효리는 10년이란 시간을 대중의 시선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느끼면 금방 알아채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며 “프로그램을 위해 직접 일정을 결정할 정도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마릴린 먼로처럼 상징성을 가진 여성 스타는 국내에서 이효리 뿐”이라며 “기존에 함께 방송했던 연예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스타로 방송 전과 후의 이미지가 가장 달랐던 인물”이라며 남다른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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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net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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