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스타 리롄제(李聯杰·이연걸)은 지난 25일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1년동안은 영화 출연을 중지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롄제는 지난 21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 도착한 뒤 곧바로 피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콘크리트 더미와 자재를 나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지진 발생 직후 1억 5000만원 상당을 기부해 현지 연예인들의 기부바람에 앞장섰으며 현재까지 그가 지진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활동으로 모은 금액은 76억원(5654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연예매체는 “리롄제는 매년 평균 1편 이상의 영화를 찍어왔다.”면서 “그가 1년동안 영화 작업을 쉬면서 잃게 될 수입은 1억 위안(약 15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롄제는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3편의 영화 출연을 모두 연기했다.”면서 “지진 피해 복구는 장기전이다.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지켜봐 주고 성원해주길 바란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리롄제의 이같은 선행은 최근 기부에만 치우쳐 있던 중국 연예인에 대한 현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줄 계기로 해석되고 있다.
유력 포털 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124.72.*.*)은 “절대적인 모범이 되는 행동”이라면서 “기부금만 내던 연예인들보다 훨씬 좋다.”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2.186.*.*)은 “1억위안의 손실보다는 직접 행동에 나선 그의 모습에 더 눈길이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이 될 자격이 있다.”(123.235.*.*), “이재민 뿐 아니라 전 중국에서 영원히 당신(리롄제)를 응원할 것”(61.50.*.*)이라며 극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도 지난 20일에는 타이완 스타 하룬둥(何潤東·이하 하륜동)도 직접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 돕기에 나섰고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은 지난 23일 “지진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연예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QQ.com(지진 현장에서 봉사활동 중인 리롄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