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언론이 방영을 시작했거나 하반기 방영 예정인 한국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나닷컴 오락판은 지난 20일 드라마 ‘식객’(SBS), ‘바람의 화원’(SBS), ‘에덴의 동쪽’(MBC)등의 드라마가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된 이유 등을 분석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16일 방송을 시작한 김래원 주연의 ‘식객’은 아시아 7개 국가와 판권을 계약해 5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또 송승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에덴의 동쪽’은 일본과 판권을 계약, 마찬가지로 5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박신양·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도 일본 및 타이완 등 5개 국가와 판권을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언론은 “최근 불경기를 맞았던 한국 드라마가 이들 작품들로 오랜만에 ‘봄’을 맞게 되었다.”면서 “특히 이들 세 드라마는 한국적 요소가 듬뿍 가미된 스토리와 영상들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드라마가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은 다시 한번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한국 드라마가 몇몇의 스타에게 목숨을 거는 시대는 지났다. 인기 여부는 드라마의 소재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현재까지의 한류를 ‘연예인 중심의 한류’라고 칭했으며 한류 스타들은 모두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나닷컴은 “최근 2~3년 사이 한류의 쇠퇴가 빨라졌으며 한국 드라마 및 영화는 더 이상 한류 스타들의 인기에 기댈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이 한류의 위기 탈출을 위해 제시한 해법은 ‘한국만의 전통문화 특색을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것’.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대표 한류 드라마 ‘대장금’이 세계 각국에서 환영을 받았던 이유는 많은 시청자가 ‘대장금’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와 복장, 건축양식과 음악 등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나닷컴은 “‘대장금’의 성공과 방영될 드라마에 대한 각국의 관심은 한국 전통문화가 독특한 매력을 가졌으며 한국 드라마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어떤 드라마가 ‘대장금’의 명성을 잇게 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바람의 화원’의 주인공 문근영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