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방부는 여성 무술가 게이코 와카바이시를 신병 교육대 맨손격투 교관으로 특별히 임명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래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올해 77세인 게이코 교관은 가라데, 검도, 유도,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실력가로 현지에서 ‘사무라이 할머니’(Samurai Granny)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일본 출신이지만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활동해 왔다.
그녀는 새로운 일에 대해 “교육생들이 나를 보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그들에게 항상 ‘체격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군인들은 대부분 180cm가 훌쩍 넘는 데 비해 게이코 교관의 키는 불과 150cm 정도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군당국은 게이코 교관에 대해 “거대한 체구의 군인들이 자그마한 그녀에게 패배를 경험하면서 더욱 터프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게이코 교관은 여러 해 전문가들을 가르쳐 온 노련한 무술가인 만큼 몇 년 안에 군인들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