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800명 동시에 수업듣는 ‘초대형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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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6월 초 대입시험(중국에서는 6월 대입시험을 치루고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한다)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한 대형 교실이 문을 열었다.

쓰촨성 몐양(绵阳)시 안(安)현에 문을 연 이 교실은 총 8800㎡의 대규모로 18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대형교실은 지진으로 공부할 곳을 잃은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과 22개 반, 문과 11개 반의 총 1800여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각기 다른 과목의 수업을 듣고 있다. 반 별로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방음벽이나 특별한 구분선이 없는 상태다.

한 학생은 “왼쪽에서는 국어수업, 오른쪽에서는 영어수업, 고개를 돌리면 수학, 반대로 돌리면 물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끔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 선생님은 “지진 발생 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대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노력했다.”면서 “처음에는 여러 과목의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어진 환경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몐양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곳 학생들에게도 대입시험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후기 대입시험에서 최대한 자신들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선생님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대형 교실 옆에서는 자리가 모자라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는 다른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또 하나의 대형교실이 건설되고 있다. 몐양시 교육부는 유난히 기온이 높은 쓰촨성의 특성상 수 십대의 에어컨을 설치해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몐양시는 이 교실을 ‘세계에서 가장 큰 교실’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키기 위해 상하이 기네스 협회에 연락을 취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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