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선희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의 입니다’에 전격 복귀했다.
정선희는 14일 오프닝 멘트를 통해 “1달 반 정도 만에 ‘정오의 희망곡’에 다시 나오게 됐다. 그동안 복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다.” 며 “그래도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그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다시 방송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희는 이날 오프닝 멘트를 끝내고 결국 눈물을 보였고, 이에 연출자들이 정선희를 위로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생방송 내내 베테랑 DJ답게 차분하게 방송을 이끌어갔다.
다음은 정선희와의 일문 일답
복귀 방송을 끝낸 기분이 어떤가
걱정되고 복잡한 심정이다. 어떻게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시간이 지나서 잊혀지길 바라는 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정오의 희망곡’은 특별히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고 여기서 오해를 풀고 싶어 많은 분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생방송 내내 차분한 모습이었다
더 이상 시간을 두고 회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불이 켜지면 게스트를 이끌어야 하고 방송의 갈피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도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어 죄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방송을 듣고 싶어하는 일부 애청자들을 위해 DJ로써 책임을 다했다.
앞으로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내가 더 노력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 동안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서 울렁증이 생겼다. 그래도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아픔이 많았는데?
이제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고 아픔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픈 사람들을 보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남편 안재환은 뭐라고 하던가?
특히 안재환씨가 고생을 많이 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사람들의 우려를 각오하고 복귀했다. 이번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확한 해답은 갖고 있지 않다. 그대신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앞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반대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가장 조심스럽다. 특별한 의도 없이 한 말에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풀어 줄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난 아직 미숙한 인간이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것이 많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 마음속에는 해보고자 하는 용기와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숨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늘 싸운다.
하지만 모든걸 이겨내고 일으켜야 했기 때문에 어렵게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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