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이 누나 최진실을 데뷔시킨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최진영은 24일 방영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연출 정승우)에서 자신이 먼저 연예인으로 나선 뒤 누나 최진실을 데뷔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입문했던 최진영은 ”누나가 ‘나도 연예인을 하겠다.’고 졸랐지만 ‘그 얼굴로 어딜’이라며 무시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진실은 끝까지 연예인을 하고 싶다며 두 달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고 결국 누나의 투지에 그가 무릎을 꿇었던 것.
최진영은 “누나를 위해 직접 사진관에서 카메라를 빌려 들판에서 프로필 사진까지 찍어주었다.”고 고백했다. 또 촬영한 최진실의 사진을 들고 충무로 에이전시를 돌아다니며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다고 전했다.
최진영의 노력으로 3개월 만에 최진실에게 CF 제의가 들어왔다. 최진영은 “그 역할은 당대 최고의 화장품 모델인 박영선의 100m 뒤 풀장에서 다이빙하는 역할이었다. 여름용 화장품이지만 겨울인 2월에 촬영하는 바람에 최진실은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했다. 또 다이빙 연기에서 NG가 15번이 넘게 났다.”고 회상했다.
최진영이 “이렇게 힘든 직업인데 그래도 할거야?”라고 묻자 최진실은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할거야”라며 단호히 말했다고 추억했다. 혹독한 첫 신고식을 치른 최진실이었지만 그 뒤 최진영보다 촬영 횟수가 점차 늘어갔고 집안 경제권도 최진실에게 집중되면서 최진영은 “아, 누나가 이제 떴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