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자넷 하이드 교수 연구팀은 학생 720만 명의 시험성적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능력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0개 주에서 2학년부터 11학년 학생들의 지난 2년간 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상위 5%로 분류된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도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던 일부 학계의 주장과 엇갈렸다.
연구를 주도한 하이드 교수는 “부모와 교사들이 ‘남학생들이 수학을 더 잘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며 “이는 섣부른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대입시험(SAT) 수학과목에서 남학생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나타냈던 것에 대해서도 “남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수학 능력의 우월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학생이 약 10만 명 정도 더 응시하는데, 이 중 성적이 낮은 여학생들이 포함되어 평균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젊은 여성들이 수학계와 과학 기술 분야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기존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25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보도된 뒤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유력언론에 보도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abc 보도화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