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층집 지붕에 올라간 양을 구출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텔래그래프 등 현지언론들이 지난 1일 보도했다.
노스요크셔 해러게이트(Harrogate)시 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지난달 30일 믿을 수 없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내용은 2층 지붕위에 숫양 한 마리가 올라가 있어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 용감한 숫양은 지붕위의 이끼를 뜯어먹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고공사다리를 이용해 ‘양 구출 작전’을 시도했지만 양은 다른 주택들로 도망다니며 구조대의 손길을 피했다. 양과 구조대의 추격전은 결국 양이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와 함께 끝났다.
지붕에서 떨어지며 뒷다리가 부러진 이 양은 현재 다시 인근 농장으로 보내졌다.
텔래그래프는 “농장을 거닐던 중 탈출을 위해 다른 집 지붕에 올랐던 것 같다.”면서 “작은 집 지붕에 먼저 오른 뒤 차례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러게이트 소방관 벤 캐언스는 이번 작전에 대해 “우리가 해 본 고공구조 중 가장 독특한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