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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동안 머리 안 자른 할머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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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한번 감는 데 45분, 빗는 데는 2시간 반?

영국 데일리메일이 15살 이후로 한 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는 할머니를 소개하면서 “1953년 이후로 반세기가 넘게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현재 머리 길이는 약 170cm. 할머니는 “20살 때 머리 길이가 어깨선을 넘었고 30살부터는 바닥에 닿았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머리를 자르지 않게 된 이유는 15살에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 한 장 때문. 아름다운 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속 할머니의 짧은 머리가 ‘남자 아이’ 같아서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그 때 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는 머리를 자르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1년에 두 번 ‘특별한 경우’에만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는 데만 45분이 걸리며 자연 상태에서 머리를 말리면 하루 24시간이 꼬박 소요되기 때문.

할머니는 “내가 6개월에 한 번 머리를 감는다고 하면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매일 머리를 감는 사람이야말로 머릿결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긴 머리를 사랑하는 할머니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머리 손질을 하며 5명의 자녀를 키우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 할머니는 “가위를 한 손에 들고 머리를 자르려했던 게 기억난다.”며 “하지만 막상 길어진 머리를 보니 자를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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