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명단 변경’과 관련해 한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호시노감독이 숙적 한국을 이기기 위해 불고기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산케이신문 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ZAKZAK’는 12일 “호시노 감독이 한국전 승리를 위해 불고기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ZAKZAK는 ‘호시노저팬, 내일 쿠바전…최대의 고비는 한국전’이란 기사에서 “전날 우커쑹 경기장에서 마주친 한국팀에 대해 호시노 감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뗐지만 한국에 대한 의식은 보통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11일 밤 호시노감독이 코치와 선수 등 대표팀 전원을 이끌고 베이징시내에 있는 불고기집을 찾은 것.
ZAKZAK는 호시노 감독이 불고기집을 찾은 이유에 대해 “불고기하면 한국. 한국(불고기)을 집어먹음으로써 기세를 올리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준비를 마친 호시노 감독이 숙적 한국을 어떻게 요리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감독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일본 언론에 “한국이란 나라는 다른 나라하고 할 때는 의외로 약하면서 어떻게 일본하고 붙을 때만 그렇게 강하냐.”며 경계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호시노 감독은 12일 열린 감독자 회의에서 선발명단 변경문제가 ‘경기 1시간 전 선발오더를 교환한 이후에도 2명까지 선수를 바꿀 수 있다’는 쪽으로 결정나자 한국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호시노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규칙을 설명하는 내내 한국은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바보 같아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한국대표 중 주의해야할 선수가 있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특별히 없지만 멤버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장 오더가) 이번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팀에 날을 세웠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