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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불구’ 거북이 휠체어 타고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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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솟아나요.”

다리에 상처를 입고 불구가 된 한 거북이가 ‘휠체어’로 새 삶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리가 마비돼 이동이 불가능했던 10년 된 거북 ‘아라바’(Arava)는 지난 10년간 감각이 조금 살아있는 앞다리로만 생활해 왔다.

25kg의 이 거북은 앞다리로만 무거운 몸을 이끄는 것이 버거워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의 제자리에 머물다시피 살았다.

다른 지방의 동물원으로부터 이 거북을 인도받은 예루살렘 비블리컬 동물원(Jerusalem Biblical Zoo) 사육사들은 거북에게 바퀴가 달린 금속판을 배에 달아 휠체어를 선물했다.

새로운 타입의 이 휠체어는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하기 쉽도록 만들었고 다행히도 아라바가 이에 잘 적응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휠체어를 ‘장착’한 아라바는 이후 낯선 수컷 거북에게 접근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현재는 동물원 내에서 커플을 맺었을 정도.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이 새로운 휠체어가 아라바와 동갑인 수컷 거북이의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면서 “몇 개월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는 다른 수컷거북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모습이 매우 놀랍다.”면서 “금속 휠체어가 아라바에게 자신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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