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디디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200여명 밖에 발견되지 않은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과 발에 엄청난 양의 사마귀가 퍼져 이동 자체가 어려웠으나 올해 초부터 수술을 받기 시작해 새 삶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여러 번의 수술과 쉼 없는 치료를 받은 디디의 모습은 지난 4월 이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5개월 만에 나타난 디디의 얼굴은 몰라보게 호전됐으며 또 마치 물갈퀴를 연상시키듯 무겁고 거추장스러웠던 손의 사마귀도 대부분 제거돼 펜을 잡고 글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언론에 처음 공개됐을 때와는 달리 짧은 헤어스타일과 심플한 의상,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디디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라하맷 디나타(Rachmat Dinata)박사는 “100% 완벽하게 치료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의 삶의 질은 조금 더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 그는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폰과 펜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디의 수술경과가 좋아서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했다. 특히 이슬람 전통 주간인 ‘라마단’(이슬람인이 신성하게 받드는 9월을 뜻하는 말)을 맞아 퇴원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한 디디는 각종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또 한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