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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투’ 박찬호의 재기상 가능성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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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ㆍLA 다저스)가 지난 1일 득녀를 한 후 부진했던 원정 경기를 털어내고 본래의 모습을 찾은 듯 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뛰고 싶어하는 박찬호의 희망과 달리 팀에서는 그럴 의향이 없다는 것은 팬들의 아쉬움과 동시에 본인의 의욕에도 미치는 바가 컸을 것이다.

올해 재기상 후보에도 오른 박찬호가 부활 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남겨진 숙제를 살펴보자.



지난 해까지와 비교해 박찬호 투구의 가장 큰 특징은 패스트볼의 구속 증가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증가하며 전성기에 보여주었던 커브의 위력도 되찾았다.(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은 떨어졌으나 슬라이더나 커브는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속의 증가로 인한 자신감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볼넷 허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투심 패스트볼 또한 위력을 더해가며 많은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땅볼 비율이 51%로 전형적인 그라운드볼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자가 있을때 와인드업 키킹 동작이 이전보다 가슴쪽으로 더 올라가는 동시에 보폭을 크게 가져가며 이전보다 한층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포수 러셀 마틴의 주자 견제 능력과 안정된 수비력의 영향도 다소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런 투구 자세의 변화는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은 원정 경기의 어려움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홈경기 방어율 1.61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홈경기를 4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에 리그 방어율이 4위다. 반면 원정 경기는 방어율 4.33을 기록했다.

부진을 보여줬던 경기가 대부분 원정 경기라고 생각해 본다면 당시 부진은 일시적인 슬럼프로 해석해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잦은 출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출장 대기에 의한 부담감도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경기 내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3일 이상 간격의 일정한 휴식 보장과 보직 전환이 필수적일 것이다.

최근 부진할 때 모습을 보면 구속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호투할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떨어질 때가 많아 피로 누적의 휴유증으로 인한 자신감의 결여가 아닐까 분석되기도 한다.

결국 패스트볼의 비중을 다소 높이는 볼배합과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진을 만났을 때 벗어나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시즌 내내 선발, 셋업,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맡는다는 것은 마음 가짐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찬호의 활약은 실점 방지 능력이나 선수 평가를 기초로 한 자료에서 구원 투수 중 리그 20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활에 성공한 박찬호가 케리 우드, 리치 하든(시카고 컵스), 조디 게럿(샌디에고) 등을 재치고 재기상을 받으며 부활한 모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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