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정신노동을 많이 할 수록 뚱뚱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퀘벡 대학교의 안젤로 트렘블리(Angelo Tremblay)박사 연구팀은 14명의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14명의 학생들에게 45분간 편안한 자세로 쉬거나 책을 읽게 했다. 며칠 후 다시 학생들에게 45분간 컴퓨터를 이용해 주의력과 기억력, 조심성 등을 테스트해 뇌의 운동을 유발했다.
각각 45분이 지난 뒤 그들에게 먹고 싶은 만큼의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하고 그 칼로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편안한 자세로 쉬거나 책을 읽었을 경우에는 평균 203칼로리를 섭취한데 반해 뇌를 이용해 분주하게 생각을 하며 45분간을 보낸 경우에는 253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몸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머리를 많이 썼을 때의 음식 섭취량이 더 많았다는 것.
연구원 진 필립 채풋(Jean-Philippe Chaput)은 “생각을 많이 하거나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는 신체 내 포도당 비율의 불균형을 야기한다.”면서 “단지 뇌만 움직인다 하더라도 우리 신체는 포도당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물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의 비율이 더 높은 국가가 비만율도 높은 이유에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살이 찐다는 학설에서 더 나아가 ‘정신노동’과 비만의 관계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Psychosomatic Medicine’(심신의학)지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