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육위원회의 산하기관인 ‘중국영상교육위원회’가 “중국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한국드라마”라며 한류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영상교육위원회 대표 황휘린(黃會林)은 최근 충칭대학에서 열린 2008 정기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TV와 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올바르게 인도할 것을 강조했다.
베이징사범대학예술매체과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황휘린 대표는 “중국의 수많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영상콘텐츠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점차 커져가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 중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은 매우 명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결과 영상콘텐츠들은 이미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매체로 밝혀졌다.”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분명 존재한다.”고 전했다.
황휘린 대표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에는 머리에 염색을 하거나 몸매가 잘 들어나는 옷과 눈에 띄는 귀걸이를 착용하는 청소년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
그는 “중국 청소년들은 한국 드라마 속 청소년의 모습을 유행으로 여기고 있다.”며 “사실 이러한 요소들은 중국 교육 문화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학부모들은 드라마의 사회적 교육 측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은 반드시 아이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왼쪽 위부터 드라마 ‘풀하우스’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이름은 김삼순’ ‘궁’)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