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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원 “‘모던보이’ 게이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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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톱스타 김혜수ㆍ박해일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모던보이’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또 다른 강자가 존재한다. 바로 게이샤 이시다 료코로 등장하는 배우 도지원이다.

비록 스타급 주연배우들에 이름은 가려 있지만 새햐얗게 분장한 얼굴에 야릇한 표정으로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실 도지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9년차 된 중고 배우다. 96년 KBS 사극 ‘용의 눈물’로 데뷔해 KBS 드라마 ‘학교’, MBC 드라마 ‘홍국영’, 영화 ‘단적비연수’, ‘4발가락’ 등 비록 단연이었지만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그는 진정한 배우를 꿈꾼다.

그런 그가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에서 30대 능청스런 이혼녀 변지원 역을 맡아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단 1초라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카멜레온 같은 그녀 도지원을 만나 연기 인생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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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소감은 어떤가?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연기를 잘한 건지 못한 건지 판단을 못했다. 그저 관객들이 나의 연기를 보고 웃을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그게 저일거라는 생각을 못하더라구요.(웃음)

# 게이샤 역할인데 힘들지 않았나?

사실 장쯔이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을 보면서 ‘나도 한번쯤은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캐스팅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잠을 못 잘 정도였다.

# 어떻게 캐스팅 됐나?

너무나도 하고 싶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오디션에 임했다. 막상 오디션을 보러 가니 대사가 없어 난처한 상황이었다. 보여줄 수 있는 것 다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살풀이에 막춤까지 췄다.

# 이번 역할을 위해 많은 여자 연기자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던데?

지금 활동하고 있는 여자 연기자들은 오디션을 거의 다 봤다고 들었다. 경쟁이 치열하긴 했었다. 운이 좋았던 거지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할 뿐이다.

# 김혜수와 박해일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자주 만났던 것은 아니지만 두 분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 김혜수 씨는 정말 위트가 있고 박해일 씨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해일 씨는 나보고 선배라고 부르면서 항상 먼저 다가와 주셨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 극 중 노래와 춤을 선보이던데?

애정을 가지고 임했던 역할이었던 만큼 일본어와 피아노 연습을 했다. 손 동작 하나 하나가 짜여진 안무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감독과 배우 분들 모두가 포인트를 잘 잡아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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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는 ‘막돼 먹은 영애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처음 이 작품을 할 때는 시즌 4까지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시즌 4까지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장수프로그램까지 가자고 장난스럽게 배우들과 이야기하곤 한다. 진짜 결혼해서 애 낳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은 게 내 심정이다.

# 이혼녀 역할이 쉽지 않았을텐데?

솔직히 어떤 여배우나 이혼녀를 연기한다고 하면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잘하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매회 망가지는 역할이지만 ‘언제 이런 역할을 해보겠느냐’고 생각하니깐 이런 내 모습도 너무 만족한다.

# 한참 연기해야 할 시기에 소속사 문제로 활동을 쉬어야 했는데?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앞으로는 힘든 시기가 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 작품을 선택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게 있을 텐데?

아무리 단역이라도 가리지 않는다. ‘내가 이 역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도지원화 시킬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단 1초가 나와도 연기할 수 있다면 좋다.

#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에 사람들이 웃고 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나의 진심이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전해질 거라고 믿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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