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레스너의 파죽지세 앞에 무릎을 꿇은 ‘노장’ 랜디 커투어가 복귀전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커투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UFC91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레스너에게 2라운드 3분 7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스톱 TKO로 패했다. 지난 10년간 UFC를 대표해 온 베테랑이 종합격투기 전적 3경기의 신인에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괴물 신인’의 제물이 된 커투어는 북미 격투기 전문매체 ‘MMA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것이 바로 종합격투기”라며 허탈한 심정을 밝혔다.
커투어는 “레스너의 덩치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특별히 강력한 힘이라고 느껴지지도 않았다.”면서 “그러한 신체조건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펀치 ‘한방’에 졌을 뿐”이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그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훈련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다시 싸우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투어는 레스너의 강점으로 덩치나 힘보다 긴 리치(타격범위)를 꼽았다.
그는 “레스너의 긴 리치에 놀랐다. 그것은 덩치나 힘과는 또다른 문제였다. 나는 (펀치를 피해) 빠져 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패배의 순간을 돌이켰다.
한편 4경기 만에 UFC 헤비급 챔피언을 꺾은 레스너는 현 잠정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프랭크 미어 간의 승자와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이번 경기로 UFC와 계약된 경기를 모두 마친 ‘전 챔피언’ 커투어는 “돌아와서 더 싸울 것”이라며 “또 다른 ‘어떤 것’이 임박해있다. 더 확실해지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수퍼액션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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