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야구협회가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역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의 양강구도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긴 타이완은 내년 WBC대회에서 세계 8강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고 현지 영자신문 ‘타이페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타이완야구협회 린종청 사무총장은 WBC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6년 WBC대회에서 우리는 8강에 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이번 목표는 한국이나 일본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6명의 코치진을 꾸렸고 45명의 대표팀 선수단 구성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이 적절히 조화된 선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한 타이페이 타임스는 타이완을 한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야구 강국’이라고 분류하며 이번 자국 야구협회의 목표 설정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06년 제 1회 WBC 지역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에 뒤져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타이완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본선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타이완은 내년 3월 6일 WBC 첫 예선전을 ‘넘어야할 산’ 한국과 야간경기로 치른다.
사진=taiwanbaseball.blogspo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