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방송 CBC의 해설자 PJ퀑(Pj Kwong)은 지난 14일 갈라쇼로 막을 내린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정리하는 칼럼에서 “한국의 고양시에서 국가와 팬들이 피겨에 푹 빠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또 “한국의 열기는 10대 천재소녀 김연아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이 복도와 입구를 가득 메우고 건물 주변을 빙 둘러 선 모습에서 잘 나타났다.”고 표현했다.
이어 PJ퀑 해설자는 ‘스케이트 캐나다’ 대회의 디렉터였던 데이비드 도어 ISU 피겨스케이트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관객들과 선수들이 교감하는 모습에서 예전 캐나다 피겨의 중흥기가 떠올랐다.”며 “충분한 후원과 팬들의 열정이 나타난 증거”라고 전했다.
이 해설자는 홈 팬들의 지나친 관심이 중압감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김연아의 얼굴은 TV인터뷰와 광고를 통해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면서 “당대 최고의 록스타를 넘어서는 이같은 중압감은 19세 소녀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자선행사를 여는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쯤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로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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