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관계자는 “회담이 잠정 결렬됐다.”며 “오늘 오후 8시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방송관련법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2월 임시국회 중 ‘협의처리’ 하자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방송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포함한 72개 중점법안의 연내 처리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이들 2개 쟁점안건에 대해 ‘합의처리’하자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 20분간 진행된 여야 쟁점법안 협상은 일단 결렬됐다.
여야는 의원총회 등 당내 논의를 거쳐 오후 8시 최종협상 성격의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협상 결렬 후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미디어관계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2월 중에 협의처리하자고 마지막 제안했다.”며 “반대하면 본회의에서 반대투표를, 찬성하면 찬성투표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좁혀질대로 다 좁혀졌고 2개가 남은 만큼 더 이상 협상이 지속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13개 사회법안의 합의처리 양보에 이어 방송관련법안 등도 2월로 연기해 협의처리키로 양보한 만큼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을 요청한 85개 법안을 전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미디어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합의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것을 최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며 “최종적으로 당내논의를 거쳐 다시 원내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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