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에 미국 언론도 “아시아계 선수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는 박찬호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난 13일 기자회견 내용을 같은 날 ‘박찬호가 한국대표팀보다 소속팀을 선택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 기사에서 박찬호가 WBC 출전을 고사한 것에 대해 “이는 소속팀보다 자국 대표팀을 선택하는 일반적인 아시아계 선수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와 달리 일본과 한국 리그 팀들은 소속선수들을 올림픽이나 WBC에서 국가대표로 뛰도록 잘 풀어준다.”고 덧붙였다.
또 박찬호의 대표팀 은퇴 이유는 개인 기량의 저하보다는 소속팀인 필라델피아에서 선발 경쟁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박찬호가 인터뷰에서 “한국팬들이 5일에 한번 경기중계를 볼 수 있도록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던 것을 인용하며 “대표팀은 은퇴했지만 그의 애국심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그재미너는 박찬호의 은퇴 소식과 관련해 한국 대표팀의 상황에 대해서도 함께 전했다.
신문은 “또 다른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박찬호를 대신할) 좋은 투수들(strong arms)을 갖고 있다.”며 손민한, 류현진, 정현욱 등을 예로 들었다.
또 “WBC에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던 메이저리거들이 각국을 대표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한국이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박찬호의 입장에서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이그재미너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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