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F4 (이민호, 김현중, 김준, 김범) 중 소녀에게 혹은 아주머니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은 누구일까?
최근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월화극 왕좌에 오른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경쟁력 요인은 편중돼 있지 않고 비교적 고루 분포돼 있는 여성 시청층의 폭넓은 지지임을 알 수 있다.
연령별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10대 여성이 28.5%로 가장 높았지만, 30대 여성이 17.1%, 40대 여성의 시청률도 13.2%에 달했다.
’꽃보다 남자’ 제작 관계자는 “당초 ‘10대만을 위한 하이틴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고른 시청층 분포가 나타나고 있다.”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F4의 4색 인물 구성은 각 연령별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상형에 부합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10대 ♡ 김범 vs 3·40대 ♡ 김현중 ]
그렇다면 F4 중 각 연령대별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인물은 어느 캐릭터에 가까울까.
’꽃보다 남자’의 촬영 현장 스태프들은 “‘꽃보다 남자’의 국내 촬영 경우, 드라마의 인기를 따라 많은 인파가 몰려 든다.”며 “현장 분위기로 봤을 때, 어린 10대들에게 가장 큰 환호를 받는 탤런트는 김범이며, 중장년층 여성들은 유독 김현중 촬영신에 발길을 멈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초등학생 딸이 말하기를 ‘F4중 초등학교 내 인기는 김범이 최고’라고 했다.”며 “어린왕자 같은 동안 외모가 10대 소녀들에게 친근하게 어필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누나들, 어머니들은 윤지후 역을 열연하는 김현중의 모습에 매료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에는 현장에 일명 ‘지후 폐인’을 자청하는 누나 부대가 동원되고 있을 정도”라고 열기를 전했다.
3·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 시청자들이 윤지후의 매력에 끌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드라마의 흐름을 꿰뚫고 있지 않아도, 가장 순정만화에 어울리는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 데뷔 전 SS501로서 인지도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의 소속사 DSP 측은 “실제로 ‘꽃보다 남자’ 촬영 후 중장년층 여성 팬들이 급증했다.”며 “예전 10대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 코드는 아이돌 가수에 국한돼 있었던 반면 중장년층이 10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드라마적 통로가 열리면서 김현중에 대한 관심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