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일지매’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가 드라마 속 등장하는 테디베어에 대해 “마치 화가들이 작품 마지막에 사인 혹은 낙관을 찍듯이 생각해주면 될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황인뢰 PD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테디베어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은 MBC드라마 ‘궁’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드라마 촬영으로 제주도에 로케이션을 갔다. 테디베어 박물관이 촬영 장소 바로 옆에 있어서 들렀다가 영국 여왕 대관식장면을 연출한 테디베어를 보고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황인회 PD는 “미니시리즈 두 편을 하면서 테디베어를 등장시키게 된 건 마치 화가들이 마지막에 사인 혹은 낙관을 찍는 거라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테디베어 등장은 저한테 있어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그것들을 드라마 속에서 챙겨보는 재미도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황인뢰 PD는 전작 MBC ‘궁’에 이어 ‘돌아온 일지매’에서도 극중 곰인형 ‘테디베어’를 소품으로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과 같이 붙게 된다는 사실이 걱정됐다. 기본적으로 그 드라마 경우 원작이 옛날영화지만 그 스토리가 갖고 있는 대중성을 무시 못 하겠다는 걱정을 했다.”던 황인뢰 PD는 “제가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돌아온 일지매’ 시청층이 넓다고 들었다. 다행히도 나이 드신 분들은 책녀(내레이션) 등장에 큰 불만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웃음)”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하고 있는 MBC ‘돌아온 일지매’ 7회분은 축구중계방송으로 1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