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가 극중 이경영을 출연시킨 것과 관련해 솔직한 입장을 고백했다.
황인뢰 PD는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영을 드라마에 출연시킨 이유를 묻자 “상식적으로 판단했다. 이경영이 배우생활을 오래했고 지난 7년 동안 영화에 출연한 것도 봐서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방송사의 심의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경영 복귀설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드라마에 출연 못한 기간이) 7년이 됐다고 들었다. 서양에서는 7이 신의숫자, 완전한 숫자라고들 부른다.”며 “사실 이경영의 출연분이 많은 것도 아니다. 내용은 이미 강신일씨로 재촬영해 방송됐다. 사실 이경영이 짧게나마 출연하는 걸로 다시 배우로 태어날 수 있다는 계기가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에도 불구하고 불발돼서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경영 출연 분을 새로 다시 찍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자 상당히 힘들었다.”는 황인뢰 PD는 “연출하면서 그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 절망감 같은 게 느껴졌다. 반나절 정도 앓고 있다가 다시 털고 찍었다. 제주도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완도 난대림 수목원에서 햇빛을 잘 이용해서 찍을 수 있었다.”며 촬영 후일담을 소개했다.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고 정일우, 윤진서가 열연중인 MBC ‘돌아온 일지매’ 7회분은 축구중계방송으로 1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