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년대 ‘책받침 미녀’로 뭇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배우 소피마르소가 한국을 방문했다.
명품 쥬얼리 브랜드 ‘쇼메’ 홍보차 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소피마르소는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하얏트 호텔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소피 마르소는 진남색 타이트한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후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9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를 잊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한국팬들을 보는 순간 마음이 녹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은 여전하다. 또한 한국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항상 다양한 것이 가득하다. 음식, 차 등도 다양해졌으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다.”며 프랑스에서도 한국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붐’을 보며 설레여했던 수많은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영화 홍보차 여러번 왔었는데 많은 분들 모두 친절했고 꾸준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회가 나면 자주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13살의 나이로 1980년 영화 ‘라붐’을 통해 데뷔한 소피마르소는 브룩쉴즈, 피비케츠와 함께 80년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미녀 배우 중 현재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 콜 잇 러브’ ‘브레이브 하트’ ‘안나 카레니나’ ‘안소니 짐머’ ‘피메일 에이전트’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세자르영화제 신인배우상’ ‘까부르로맨틱 최고배우상’ ‘황금 카메라상 국제영화상’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사진=한윤종 기자